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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 CLOUD NEWS 02 SaaS 시장 동향 게시글 정보입니다.
2019.07.15 10:38
[2019-08] CLOUD NEWS 02 SaaS 시장 동향

시장조사 시너지 리서치 그룹(Synergy Research Group)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기업용 SaaS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벤더들은 23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1) 매년 30% 정도 성장하는 이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1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피스 제품을 발 빠르게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면서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 확보에 성공했다. 성장률도 34%로 시장 평균 성장률에 비해 높다.

2위는 세일즈포스다. CRM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세일즈포스는 세일즈, 커스터머서비스, 디지털 커머스 분야에서도 1위 내지 선두그룹에 올라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타블로를 인수했다. 생태계 조성 차원에서 뮬소프트를 인수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기업용 SaaS 시장 현황 [출처: Synergy Research Group]

그림 1 기업용 SaaS 시장 현황 [출처: Synergy Research Group]

이 뒤를 어도비와 SAP, 그리고 오라클이 뒤따르고 있다. 그 중 SAP가 3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세일즈포스, 어도비와 SAP, 오라클 등 5개의 기업이 SaaS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구글, 시스코, 서비스나우, 워크데이 등을 포함한 10개 기업이 대략 25%를 넘기며 추격하고 있다. 성장률은 높지만 아직까지 전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지출의 20% 밖에 안 된다. 이는 역으로 SaaS 영역으로 이전할 시장은 충분하다는 걸 반증한다.

전체 SaaS 시장을 보면, 시장 조사 업체인 가트너 분석으로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해석되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해당 분야의 매출은 2019년 948억 달러에서 2022년에는 1437억 달러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2017년 SaaS 시장은 26.3% 성도 성장했다. CRM은 SaaS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성장률도 높다.2)

 

기업용 SaaS 시장 현황 [출처: Synergy Research Group]

그림 2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서비스 매출 전망 [출처: 가트너, 2019.3]

이런 추세는 국내 시장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국내 SaaS 최종 사용자 지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 약 7787억 원에서 2022년에는 약 1조 574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초 진행된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빌드 2019(Microsoft Build 2019)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애저(Azure), 파워 플랫폼(Power Platform), 다이나믹스 365(Dynamics 365),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 게이밍에 녹아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전과 개발자들의 기술적 혜택과 기회에 대해 강조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툴과 플랫폼을 제공하고, 개발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기존 오피스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위에서 제공한다. 또 이미 공동 판매 프로그램을 가동한 후 애저 위에서 운영되는 약 3천개의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는 지난 12개월 동안 50억 달러 (한화 5조 85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전통적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SAP는 자사 제품을 우선 SaaS로 탈바꿈 시키면서 동시에 인수합병을 통해 전체 사업을 SaaS 형태로 빠르게 탈바꿈시키고 있다. 정대천 SAP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SAP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리바바 등 플랫폼 업체들과 경쟁보다는 상생의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이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SAP의 비즈니스 플랫폼을 어디에서든 쉽게 접하게 된 것입니다.”라고 밝히고 “SAP가 45년 넘게 시장을 선도해온 25개 산업의 핵심 경영 업무(SAP S/4HANA)외에도 고객(SAP C/4HANA), 경험(Qualtrics), 인사(SAP SuccessFactors), 구매(SAP Ariba), 지출 관리(SAP Concur)등의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가 이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통합되고 확장됩니다.”라고 말했다.

 

기업용 SaaS 시장 현황 [출처: Synergy Research Group]

그림 3 SAP 매출 성장 추이

SAP의 변신에 국내 제조사들도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ERP를 SAP S/4HANA로 교체하겠다고 선언한데 이미 중국 반도체 공장은 알리바라 클라우드 기반에서 ERP를 가동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전 세계 35개 사업장을 SAP 클라우드 ERP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AP가 현대·기아차에 제공하는 플랫폼은 ‘SAP HANA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SAP HANA Enterprise Cloud, 이하 ‘SAP HEC’)’기반의 솔루션을 포함한다. 현대·기아차는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를 통해 일원화된 글로벌 비즈니스 운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은 'SAP S/4 HANA + SAP HEC'를 활용한 글로벌 ERP 플랫폼 구축은 이미 현대·기아차 ERP 비즈니스 운영 경험이 풍부한 현대오토에버와 적극적 협업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서정식 현대·기아차 ICT본부장은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현대·기아차 여정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장기적 프로젝트는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식 현대·기아차 ICT본부장(좌)과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우)

그림 4 서정식 현대·기아차 ICT본부장(좌)과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우)

국내 ERP 시장이 삼성전자가 포문을 열어 대기업에 도입되었듯이 클라우드 ERP 도입도 유사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변화에 맞게 메가존과 베스핀글로벌 같은 MSP(Managed Service Provider)들도 SAP 클라우드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SAP의 제품군 전체가 설치형에서 SaaS 형태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이들을 새롭게 발굴해야 하는 요구가 양측에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엔 잠정 휴업 상태였던 세일즈포스도 국내 사업을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CRM 한 제품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커스터머 360 전략으로 세일즈, 서비스, 마케팅, 커머스, 인게이지먼트, 플랫폼과 에코시스템, 통합, 분석, 인더스트리, 커뮤니티, 이네이블먼트, 생산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지사장은 “초기가 CRM 1.0으로 고객 분석에 해당했다면 지금은 CRM 4.0 시대”라고 전하고 “고객 360 데이터와 일하는 문화 혁신, 고객 성공 플랫폼, 지속적인 변화 추진으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한 고객 성공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포스닷컴 기반의 국내 ISV들과의 협력을 강화해가는 원년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SaaS 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와중에 새로운 SaaS 기업들은 AWS를 기반으로 우선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1위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파트너 네트워크(APN)에 테크놀로지 파트너를 마련해 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파트너는 AWS 플랫폼에서 호스팅하거나 AWS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AWS도 협업 분야에서 SaaS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지만 이 회사의 기본 전략은 아직까지 다양한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들이 SaaS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데 주력하고 있다. 조동규 AWS코리아 이사는 “오는 9월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ISV 대표들과 개발자들을 초대해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해외 기업들에 비해서 상당히 뒤늦게 움직이고 있다. AWS가 2016년 1월에 서울 리전을 오픈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서울 리전은 2017년 3월에 마련되었다. 최근 B2B 분야를 겨냥한 국내 SaaS 기업들을 만나고 있는데 공통점을 하나 꼽으라면 대부분 AWS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보안 관리자를 두기 어려운 50인~100인 사업장을 겨냥한 ‘엑소스피어 엔드포인트 프로텍션(Exosphere Endpoint Protection)’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인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하는 엑소스피어랩스 박상호 대표는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기 때문에 AWS를 당연히 선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게임의 룰이 바뀐다

네이버와 라인의 모바일 앱과 웹 관련 모바일 리스크 관리를 위해 만들었다가 전 세계 대상으로 SaaS인 ‘AIR’를 선보인 라인플러스 전상훈 이사는 “영어, 일어, 한국어를 지원하지만 시장을 검토하다가 일본 시장 먼저 공략하기 위해 AWS재팬 인프라를 선택했다”면서 “특정 시장을 겨냥하는 전략도 있지만 기회가 되면 자연스럽게 전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플랫폼 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당연하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지난 5월 미국 보스턴에서 만난 국내 모 보안 업체 관계자는 시장이 정말 급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B2B용 SaaS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고, 보안 영역도 예외가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국내 보안 시장은 설치형 위주로 형성되고 있어 국내 시장만 바라보다가는 새로운 시장에 대응도 못할뿐더러 제품도 글로벌 향으로 개발해서 제공하기도 어렵다며 해외에서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이유를 밝혔다.

특히 보안 업체들의 경우 기획은 미국에서 하고 개발은 한국에서 진행하는 곳들이 하나둘 씩 등장하고 있는 대목은 흥미롭다. 국내에서 기획, 개발해서 해외 시장에 그 다음 나가기 위해 새롭게 현지화하기보다는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맞는 컨셉으로 기획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해 좀 더 빠르게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AIR의 주요 서비스 영역

그림 5 AIR의 주요 서비스 영역

클라우드 기반이라고 바로 해외 시장 공략이 가능한 건 아니지만 이전 패키지 제품에 비해서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견해도 있다.

국내 ERP 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은 패키지 제품을 통한 일본 시장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SaaS형 ERP 제품으로는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CEO는 “일본 최고 백화점의 자회사가 저희 SaaS 제품을 사용합니다. 특히 일본 유통점이나 제조업체들 중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기업이 많은데 다국어 버전과 해당 국가의 통화 지원, 통합 관리 이슈로 오히려 SaaS 제품을 선호합니다.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중인데 일본 기업의 동남아 거점에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새로운 가능성까지 열리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영림원소프트랩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사용하고 있다. 권 대표는 “해당 서비스가 이미 일본에 자리를 잡고 있다 보니 이 대목에서 고객들이 불안해하지 않습니다.”라면서 “저희 스스로 했다면 그것부터가 설득을 위한 난관”이라고 이점을 전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하면서 지사를 설립하는 경우도 많지만 최근 신생 SaaS 기업들의 경우 현지 직접 진출은 이전 패키지 회사들에 비해서는 활발하지 않다. 최근 상장한 슬랙의 경우 국내 지사가 없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개발 조직에서 이미 상당 부분 슬랙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삼성SDS가 미국 삼성벤처스를 통해 투자한 SaaS 제품간 통합 기능을 제공하는 지터빗도 국내 진출하지 않았다.

앞서 밝힌 대로 이런 형태는 SaaS 시장에서 일반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MSP 업체인 삼성SDS, LG CNS, SK C&C를 비롯해 메가존과 베스핀글로벌 같은 기업들이 직접 계약을 통해 유통과 기술 지원 체계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KT나 NBP, NHN 같은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해 나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SaaS 업체들이 해외 진출하지 않더라도 우선 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혹은 2020년 초에 국내 센터를 오픈하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 올라타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01) Synergy Research, “SaaS Spending Hits $100 Billion Annual RUn Rate; Microsoft Extends its Leadership,” Jun 27, 2019
02) Gartner, “Gartner Forecasts Worldwide Public Cloud Revenue to Grow 17.5 Percent in 2019,” Apr 2,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