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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CLOUD ISSUE 02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NBP) 인터뷰 상세보기
[2019-12] CLOUD ISSUE 02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NBP) 인터뷰 게시글 정보입니다.
2019.11.14 11:34
[2019-12] CLOUD ISSUE 02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NBP) 인터뷰
02 NBP 박원기 대표 인터뷰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이 지난해 약 208조 원에서 2022년 약 337조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2019년 국내 공용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조4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아직까지도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약 2조 원 규모로 세계 시장의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지만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래 시장임에는 의견이 없다.

2019년 10월 27일 행정안전부가 파스-타를 비롯한 토종 기술 도입을 포함한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사전 규격을 공고함에 따라 급격히 성장하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역할과 계획에 대해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박원기 대표를 인터뷰하였다.

1999년 이전부터 축적된 기술력

- 먼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은 1999년 네이버에서 IT 전문 기업으로 분할하여 출범한 법인으로, 네이버, 라인 등 네이버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인프라, 보안, 클라우드, IDC서비스 등 IT 인프라 전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쌓아온 오랜 IT 인프라 운영 경험과 급변하는 시장과 기술적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네이버 계열사들의 다양하고 방대한 서비스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최적화된 IT 전문 기술을 축적해 왔습니다.

2013년 6월 국제적인 친환경건물인증 제도인 LEED에서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초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각”을 건립하여, 자체 데이터센터 건립·운영 기술과 경험을 확보하였고, 2017년을 기점으로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킹, 데이터베이스, 보안 등 네이버 및 라인 서비스에 제공했던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 경험을 녹여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 2017년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였다면 이제 2년 정도 서비스를 진행하고 계신데, 그 동안 느끼셨던 점들을 간단히 정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이버 계열사들에게 제공하던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른 기업들에게 오픈하기 위해서 사전 준비한 기간까지 합치면 2년이 아니라 3년 이상 넓은 의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느꼈던 점들을 한마디로 정리하라고 한다면 컬쳐, 문화와의 싸움이라고 하겠습니다.

흔히들 대한민국에는 갑질 문화가 있다고 하는데,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의 문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우월적인 위치를 기반으로 공정하지 않은 요구를 하는 갑질 문화는 나쁜 것이고 청산되어야 하지만, 비용을 지급하는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명백하게 밝히고 서비스 사업자에게 최대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도록 요구하거나, 최대한 자신들이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서비스 사업자를 선택하는 것이 정상인데,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는 사항들을 당연하게 여기고 오히려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서비스 사업자의 제공 내용에 맞추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 경쟁해야 하는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클라이언트들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만족 시킬 수 있는 서비스 사업자를 선별하지 않고,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맞추는 과정에서 국내 사업자로서 보다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저희의 강점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또 하나는 당연히 국내 사업자들이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에 비해 뒤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이 있습니다. 당연히 후발주자인 국내 사업자로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서비스 오퍼링이나 기술적 성숙도 면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자부하는데, 국내 사업자들이 제도적 요건을 확보하고 있는 공공 시장이나 금융시장을 제외하고는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안타까운 사항입니다. 물론 이런 사항은 저희가 더 열심히 찾아뵙고 설명을 하고, 능력을 증명하는 과정을 통해서 극복해야 하는 것들이고, 최근에는 호전되어 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 서비스 오퍼링과 기술적 성숙도를 언급하였는데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미 말씀 드렸지만 저희는 1999년부터 국내 최대의 포털인 네이버와 라인을 포함한 네이버 계열사들에게 IT서비스 등 IT인프라 전반을 제공하면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따라서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 오퍼링은 저희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을 한 것들입니다.

클라우드 시장과 같이 새롭게 형성되는 시장에 서비스 사업자로서 참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못하는 기술들을 외주개발을 통해서 확보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단기적으로 빠르게 시장에 참가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서비스 오퍼링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성능개선과 새로운 서비스 오퍼링의 개발, 서로 다른 외주 업체들이 개발한 사이의 최적화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요즈음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오픈소프트웨어와 오픈스택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도 역시 단기적으로는 빠르게 시장에 참가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서비스 오퍼링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 발전은 오픈소프트웨어 생태계에 의존하게 됩니다. 사업자로서 필요한 성능개선이나 새로운 오퍼링의 개발의 요구조건이나 필요시기에 맞추어서 오픈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므로 한계가 있습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은 자체 기술로 서비스 오퍼링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준비하던 시기부터 첫 1년은 매월 6개 정도의 신규 서비스 오퍼링을 출시하였고, 지금도 매월 3개 이상의 신규 서비스 오퍼링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후발주자의 입장에서 선두주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오퍼링을 열심히 벤치마킹하고 있기도 하지만, 게임업체를 포함한 네이버와 네이버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오래 동안 IT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클라이언트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서비스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가 160여 개의 서비스 오퍼링이 있고, 한국 리전에서는 그 중 140여 개의 서비스 오퍼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저희는 현재 134개의 서비스 오퍼링을 제공하고 있고, 연말까지는 150개로 증가할 계획입니다.

- 지금까지 국내 사업자로서 국내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주셨는데, 고객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글로벌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입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은 이미 한국을 포함하여 7개의 글로벌 리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2개의 민간 리전과 2개의 공공 리전, 1개의 금융 리전과 1개의 금융 DR 리전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독일, 미국 동부와 서부를 포함하여 한국까지 7개의 글로벌 리전을 제공하고 있고 국내 고객들의 수요가 많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몇 개의 리전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리전들은 공공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구색을 맞추기 위해 확보한 것들이 아니라 네이버와 그 계열사들의 요구에 따라 확보한 거점들이기 때문에 모두 전용회선을 연결되어 있고, 각 데이터센터는 서로 다른 사업자들로부터 임대한 2개의 전용회선으로 서비스됩니다. 따라서 모든 글로벌 리전을 사이에는 4개의 통신경로가 제공되어 특정 회선에 이상이 발생하여도 자연스럽게 우회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글로벌 리전에서도 국내와 동일한 요금 정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NBP가 제공하는 글로벌 리전 맵

그림 1 NBP가 제공하는 글로벌 리전 맵

이에 따라 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익숙한 SKT의 바로콜 서비스도 저희의 글로벌 리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의 입장에서는 보안 관련 사항도 중요할 텐데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일단 한마디로 저희는 네이버와 라인을 포함한 네이버 계열사들에 IT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누구 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네이버/라인 서비스의 다양한 보안 공격에 대응했던 보안 인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몇 개의 업체들이 보안 사고를 당했지만, 저희는 10년 이상 큰 문제없이 국내 최대 포털과 게임 업체들을 포함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자료를 보자면, 국내에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기 위한 보안 인증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보안 인증을 다 획득하였고, 세계적으로는 14개의 보안인증을 획득하였습니다. 24시간 365일 관제·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안 관련한 14개의 서비스 오퍼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미 200여 개의 공공기관이 저희 고객이고, 60여 개의 게임회사들과 다수의 금융기관들이 저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안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실 필요가 없다고 확신합니다.

- 가장 좋은 것은 보안 문제를 포함하여 장애가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것이겠지만,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을 하고 계십니까?

말씀 하신대로 사람이 하는 일이고 세상에는 악의적인 플레이어들도 있기 때문에 장애는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최대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도 한국 리전에 장애가 발생했던 사실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피치 못하게 장애가 발생한다면, 고객의 입장에서는 서비스 사업자가 장애 대응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할 것입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은 중간 관리업체(Managed Service Provider, MSP)가 없습니다. 장애 대응을 MSP를 통해야 할 경우 고객이 클라우드 운영을 잘못한 사항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손쉽게 대응이 가능할 수 있을 수도 있지만, 고객의 운영 잘못이 아닌, 네트워크 장애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장애를 포함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해결해야 하는 장애에 대해서는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모든 고객 응대를 본사의 한국 직원이 한국어로 진행합니다. 최소한 국내 고객에 대해서는 언어장벽으로 고생을 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본사 직원이 직접 응대를 하기 때문에 모든 장애에 대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회사의 원칙은 최소한 24시간 이내에 장애 원인을 파악하여 고객에게 대응 방안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 긴 시간 동안 많은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아마존웹서비스는 2006년에 시작하여 2012년에 본격적으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기업 입장에서는 자국의 국내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준비를 한 것입니다. 일본은 우리의 3배에 달하는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아마존웹서비스 일본의 매출은 아마존웹서비스 한국의 1/3 수준입니다. 글로벌 서비스 사업자들이 이미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현실에서 국내 서비스 사업자이기 때문에 배려해 달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국내 고객들도 어떤 서비스 사업자를 선택하는 것이 고객들에게 유리한지만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최근 들어 상당히 개선되고 있지만, 경쟁에 참여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아직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부족하여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지적은 더 열심히 발전하라는 채찍으로 감사히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겠습니다.